금가루가 뿌려진 음식은 시각을 사로잡으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금은 부귀와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식품 위의 금가루를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일부에서는 금이 해독이나 피부 미용에 좋다고 주장하지만, 의학적 근거는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금가루를 '착색제'로 분류하며, 건강 기능을 향상하는 효과가 없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금가루는 체내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배출된다. 식품에 사용되는 금가루는 순도 95% 이상이어야 하며, 이 정도의 금은 화학적으로 비활성 상태로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 그러나 순도가 낮은 금가루는 건강에 해로운 중금속이 포함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18년, 금가루를 사용하는 카페와 호텔의 메뉴에서 순도가 90% 이하인 금가루가 발견되었고, 일부에서는 니켈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중금속은 세포에 악영향을 미치고, 염증 반응이나 발암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

 

금가루 과다 섭취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속해서 금가루가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간과 콩팥이 손상될 위험이 있으며, 중금속이 체내에 쌓여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골수의 조혈 기능이 저하되어 적혈구 생산이 감소하면 출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금가루를 건강하게 즐기려면 가끔 기분 전환용으로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가루가 뿌려진 음식은 자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