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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고온다습, 식중독과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다. 일반적으로 실내의 적정 습도는 40~50%인데, 장마철에는 습도가 80% 이상까지 상승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장마철에는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하천과 하수가 범람해 채소류 등이 다양한 식중독균에 오염될 수 있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인해 발생하며, 주요 원인균으로는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 등이 있다.

 

식중독의 증상은 대개 하루 이틀 내에 호전되지만,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에 6~8회의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에 피가 섞이는 경우, 2일 이상 배가 아프고 열이 동반된 설사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1시간에서 6시간 내에 구토와 설사가 발생한다. 이때는 수분을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며, 항생제나 지사제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장마철 날씨는 심혈관계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마철에는 기온이 불안정해 혈압이 상승할 수 있어, 혈압 환자는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습도가 높아지면서 내분비 및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기 쉬우며,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고혈압 환자와 심혈관계 질환자는 실내외 온도를 섭씨 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저혈압 환자도 장마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온과 기압의 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혈압을 낮추고 심장박동을 느리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