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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데려와!' 케인의 강력 요청에 뮌헨 움직이기 시작?

최근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함께 뛴 선수 중 가장 지적인 선수로 해리 케인을 꼽으며 "그 듀오는 재밌었다. 그래서 아직도 케인이 그립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 발언은 두 선수의 재회 가능성에 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강의 공격 콤비로 평가받는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한 후 8시즌 동안 두 선수는 총 47골(케인 23골 24도움, 손흥민 24골 23도움)을 합작하며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에서 기록한 36골을 훌쩍 뛰어넘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합작 듀오 타이틀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케인의 도움으로 2021-22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케인 역시 손흥민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팬 포럼에서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를 묻는 질문에 그는 "토트넘 팬들이 그 대답에 별로 기뻐할 것 같지는 않지만 쏘니를 택하겠다"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케인은 "쏘니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로 지냈다.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도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 매체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TZ'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 명단에 새로운 톱스타를 추가했다. 해리 케인은 아마 기뻐할 것이다"라며 뮌헨이 영입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매체는 "뮌헨은 공격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름에 경험이 풍부한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려 하고,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도 이적 대상 명단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지만, 32세라는 나이를 고려할 때 뮌헨과 같은 유럽 명문 클럽의 제안이 구체화된다면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뮌헨에서는 적응 기간에 대한 우려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8년간 케인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분데스리가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선수가 다른 선수를 추천해 영입하는 것이 대형 구단에서 가능할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케인의 위상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실제로 현재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도 토트넘에서 6번째 센터백 옵션에 불과했으나, 절친한 친구인 케인의 추천으로 뮌헨 임대 이적에 성공한 바 있다.
스퍼스웹은 "케인과 손흥민의 콤비네이션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었다"라며 "두 선수는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콤비 중 하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이 케인을 그리워하는 발언을 한 것을 고려하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의 요청으로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