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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누구에게 좋은 휴일인가?

 설 연휴 전날인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정부 발표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부는 내수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며 '최대 9일 황금연휴'를 예고했지만,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와 인건비 부담을 우려하며 '그들만의 휴일'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경제 활성화 효과를 강조했다. 연휴 기간이 늘어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여행객 증가로 관광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사뭇 다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냉담한 반응이다. 오히려 연휴 기간 동안 인건비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특히 대부분의 손님이 직장인인 오피스 상권에서는 휴무로 인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설 연휴 직전에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서 미리 휴가 계획을 세운 직장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소비 진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직장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최대 9일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휴일 지정으로 인해 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휴 전후로 업무가 몰리면서 실질적인 휴식을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단순히 휴일을 늘리는 것을 넘어, 경제적 효과와 사회적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문제다. 

 

정부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실질적인 내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휴일 분산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임시공휴일 지정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