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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게 아니라 불 지르고 싶었다"..아파트 방화범 정신병원 퇴원 후 또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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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0시 40분경, 경기도 동두천시 송내동에 위치한 15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창문 밖으로 솟아오르자 주민들은 깜짝 놀라 황급히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0여 대의 장비와 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불은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해 아파트 주민 35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불은 집주인 A씨(50대 남성)가 고의로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자신의 집 안방과 거실 등 여러 곳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집 안 곳곳에서는 인화성 물질을 사용한 흔적도 발견되었다.
![사회2-1.jpg](http://img.imagepola.com/20250207/32e9c62aeaa9e17a749d9575cd83d159755846103.jpg)
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가 지난 8일에도 집 안에서 화로에 비닐 등을 태우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제지당했던 사실이다. 당시 A씨는 "집이 추워서 불을 피웠다"고 진술했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정신병원에 입원 조치됐다.
하지만 A씨는 퇴원 후 다시금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현주건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A씨의 정신 질환과 더불어 화재 위험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낳은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A씨가 이미 한 차례 화재 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했다는 점에서 관계 당국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웃 주민들은 "A씨가 평소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며 "불안해서 이웃에 살 수가 없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정신 질환자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이웃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