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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극성 지지자 '개딸'에 고통 호소 "문자, 전화 그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무차별적인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강성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 

 

30일 이 전 대표는 SNS에 "시도 때도 없는 문자와 전화는 응원과 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이라며 "전화와 문자를 그만 좀 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수십 년 써 온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의 메시지는 특정 대상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강성 지지자들을 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누리꾼이 "대표님을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그러지 않을텐데..새벽에도 전화하고 왜들 그러는지. 대표님 응원하고 싶으면 애완견 기사에 팩트체크 댓글 쓰고 따봉하세요"라는 글을 올리자, 이 전 대표는 이 게시글을 리트윗(재게시)하기도 했다.

 

'애완견'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언론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말한 바 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연임 도전을 사실상 예고했다. 그는 사퇴하면서 "아무래도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전 대표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날 경기 화성시 리튬 전지 공장 화재와 관련해 "국민 생명을 구하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SNS에 메시지를 남긴 것 외에는 별다른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현재 이 전 대표는 향후 정국 구상을 정리하며 출마 메시지를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강성 지지자들에게는 자제를 당부하면서도, 앞으로의 정치적 도전과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